베트남, 노인의학 전공자에 장학금 지원 추진…급속 고령화 대비

-60세 이상 1420만명→2030년 1800만명 전망…전문 의료인력 1800명 불과

Scholarships to study geriatrics proposed as Vietnam's population ages

보건부가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노인의학(geriatrics) 전공 대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학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10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이 제안은 12일까지 공개 검토와 의견 수렴을 받고 있는 인구법안(Population Bill)에 포함됐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60세 이상 인구는 약 1420만명이며, 2030년에는 18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2038년에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고령화는 인구 관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경제성장, 사회복지, 노동력, 인프라 설계, 특히 의료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평균 기대수명은 74.7세로 높지만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아 사람들이 14년간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노인들은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치매 등 평생 치료가 필요한 여러 비감염성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의료비도 증가해 건강보험 제도와 정부 재정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1300개 이상의 공립병원이 있으며, 이 중 100개 이상이 노인의학과를 갖춘 중앙 또는 광역 병원이지만 노인의학 교육을 받은 의료진은 1800명 미만이다.

르 탄 중(Le Thanh Dung) 보건부 인구국장은 노인의학 전문의와 장기요양 서비스 부족이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안은 노인 의료 인력 개발을 위한 여러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노인의학 전공자에 대한 장학금과 학비 지원, 노인 돌봄 교육 프로그램 개설, 지역사회 기반 노인 의료진 교육 지원, 기관과 개인의 장학금·보조금 제공 장려 등이 포함됐다.

보건부는 또한 의료보험이 없는 노인 5%에 대해 건강보험료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다른 많은 국가들도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일본은 최저 퇴직연령을 65세로 올리고 고령 근로자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경험을 갖고 있다. 일본은 출산 장려, 기술과 돌봄 시스템에 대한 투자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한국은 65세 이상을 위한 지역사회 정책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노인 무료 또는 할인 요금제, 건강검진 프로그램, 재가 돌봄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2021년 시행된 정책으로 퇴직연령이 남성 62세, 여성 60세로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60세 이상 무료 버스 이용 등 다른 복지 정책도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중 국장은 이것들이 단기적 해결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인구 증가에서 고령화로의 짧은 전환 기간과 제한된 사회 자원으로 인해 사회복지의 큰 비용이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노인을 위한 사회복지를 보장하는 정책들이 법제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고령 인구로 인한 노동력 부족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인의 고용과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는 정책들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nexpress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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