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베트남, 관계 증진 노력 결실

바티칸과 베트남이 관계 증진을 위해 상주 대표부를 설치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달 말로 예정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바티칸 방문시 이같은 내용의 합의 사항이 발표될 것이라고 교황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교황청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발표가 일대 전환점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지난 1975년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바티칸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당시 베트남 공산정권은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바티칸이 식민 지배세력인 프랑스와 가깝게 지내왔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후 양측은 지난 2009년부터 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를 벌여오다가 지난해 대표부 설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엉 주석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접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국가주석이 교황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베트남 인구는 9천600만명에 이중 가톨릭 신자는 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불교나 토속 신앙을 믿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양측이 재수교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대표부 설치 합의까지 10년이 넘게 걸린 만큼 외교 관계 정상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20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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