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현직 대통령 동맹 균열…도청 수사, 조코위 측근으로 확대

인도네시아 전·현직 대통령 동맹 균열…도청 수사, 조코위 측근으로 확대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Yonhap News
날짜: 2026. 11. 7.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대한 도청 의혹 수사가 확대되면서 조코 위도도(조코위·2014∼2024년 재임) 전 대통령 측으로 수사의 칼날이 향할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경제난과 산불로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전임자 조코위 측에 대한 수사를 위기 탈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인도네시아 국가경찰청은 전날 산하 범죄수사국 정보기술(IT) 부서 책임자인 슬라멧 울리안디가 대통령 도청 사건의 네 번째 용의자라고 밝혔다. 2021년부터 범죄수사국 IT 부서장을 지낸 이 용의자는 도청 사건으로 이미 체포된 다른 두 용의자가 프라보워 대통령 등을 도청하는 과정, 그리고 지난달 초 증거 인멸을 위해 도청 기록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각각 승인을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만 용의자가 뇌졸중을 겪고 현재 회복 중인 상태여서 구금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대통령 전 비서실장과 경찰 고위 간부 2명을 불법 통신 도청 및 전자 시스템 무단 접근 등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부하 직원들을 동원해 프라보워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기업인·언론인·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유력 인사들의 전화 통화를 도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라보워 행정부는 이들의 범행이 반역 또는 정부 전복 시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전담 수사팀을 꾸려 범행 동기와 배후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리스티요 전 비서실장은 조코위 집권기인 2021년부터 5년간 경찰청장을 역임하는 등 조코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이번 도청 사건 수사가 프라보워 대통령과 조코위 전 대통령의 동맹 관계에 균열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인도네시아 의회는 조코위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현 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 문제도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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