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첫 자체 설계 보안칩 ‘VGC v1.0’ 공개…”기술 자립·디지털 주권”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뚜오이쩨
날짜: 2026. 11. 4.

베트남, 첫 자체 설계 보안칩 ‘VGC v1.0’ 공개…”기술 자립·디지털 주권
베트남이 11월 3일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보안칩 ‘VGC v1.0’을 공개했다. 기술 자립과 국가 사이버보안 강화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이 칩은 정부암호위원회와 군 산하 비엣텔 군사산업통신그룹이 공동 개발했으며, 하노이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표됐다. 판 반 장(Phan Văn Giang)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대장)이 참석해 핵심 기술을 자립하고 디지털 주권을 지키려는 베트남의 노력에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 칩은 베트남이 전적으로 주도해 설계한 첫 보안칩으로, 국가 암호 알고리즘이 하드웨어에 직접 탑재됐다. 베트남 엔지니어·과학자·전문가 40여 명이 참여했다. 정부암호위 M2공장이 암호 알고리즘 개발과 보안 표준 설정을 맡고, 비엣텔 반도체센터가 칩을 설계해 제작을 준비했다. 설계가 정보 유출이나 역설계(리버스 엔지니어링)로부터 보호되도록 안전장치도 넣었다. VGC v1.0은 10×10㎜ 크기에 트랜지스터 3억 개를 담았으며 28나노미터 CMOS 공정으로 제조된다. 시험에서 같은 작업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방식보다 암복호화 속도가 약 15배 빨랐다.

장 장관은 이 행사가 베트남 암호 분야와 군뿐 아니라 핵심 기술 자립과 디지털 주권 수호 노력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칩은 디지털 기기의 심장이고 암호는 정보를 지키는 방패”라며 두 기술을 모두 익히는 것이 국가안보와 디지털 주권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따오 득 탕(Tào Đức Thắng) 비엣텔 회장 겸 사장(중장)은 보안 반도체 개발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집중 투자와 꾸준한 노력으로 기술 격차를 점차 좁힐 수 있다며 “후발주자라고 해서 의존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VGC v1.0 칩은 우선 당·국가·국방 기관용 보안 USB 저장장치에 적용됐다. 현재 200만 개 넘는 전자인증서가 유통되는 베트남 국가 전자서명 인증 시스템을 뒷받침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국가안보를 넘어 은행 거래와 금융 기록, 고객 데이터, 감시카메라, 환경 센서 등 연결기기 보호에도 쓰일 수 있으며, 전기·상수도·석유가스·통신 등 핵심 인프라로도 활용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부 응옥 티엠(Vũ Ngọc Thiêm) 정부암호위원장(중장)은 칩 공개가 시작일 뿐이라며, 특히 국가기밀을 다루는 시스템에 넓게 적용하기 전에 추가 개발·시험·인증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공개는 베트남이 자체 보안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야심에서 전진한 것이지만, 실제 신뢰성과 효과는 지속적인 시험과 실제 적용으로 입증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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