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지의 대형 전시·컨벤션센터는 연면적 수십만 제곱미터 규모에 이를 경우 통상 상당한 공사 기간을 필요로 한다. 특히 대형 장스팬 철골 구조물, 무기둥 공간, 복잡한 기술 설비 등이 포함될수록 시공 난도가 높아진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 홍콩컨벤션전시센터(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를 들 수 있다. 글로벌 건설그룹 Bouygues Construction에 따르면, 해당 시설의 2단계 공사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진행되어 29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 프로젝트의 총 연면적은 약 16만6,000㎡로, 7헥타르 규모의 해상 매립지 위에 건설됐다. 건축적 랜드마크로는 약 4만㎡ 면적의 새 날개 형태 곡선 지붕이 꼽히며, 개별 맞춤 설계된 지붕 패널 9,000장이 사용됐다. 설계사 SOM에 따르면 최대 80m에 달하는 무기둥 장스팬 구조를 채택했다.
미국 사례도 만만치 않다.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센터(Moscone Center)는 증축 공사에만 2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형 전시·컨벤션 시설은 구조적 복잡성으로 인해 선진국에서도 장기 공사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이런 세계적 추세 속에서 베트남은 보다 공격적인 일정을 제시했다. 베트남이 추진 중인 초대형 컨벤션센터는 연면적 15만㎡ 이상, 철골 지붕 구조물 1만2,000톤 규모로, 착공 후 2년 이내에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완공 이후에는 이듬해 곧바로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건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일정이 중국·미국의 유사 프로젝트보다 훨씬 단축된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철골 구조물 규모만 놓고 보면 홍콩 사례(9,000장 패널)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시공 효율성과 기술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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