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태풍 ‘샴피(Champi)’가 대만에 접근하면서 대만 당국이 육상 경보를 발령하고 2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기상청(CWA)은 22일 대만 남단에서 남동쪽으로 약 520km 떨어진 해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 샴피에 대해 육상 경보를 발령했다. 한때 올해 태평양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이었던 샴피는 세력이 소폭 약화했으나 여전히 중심 근처에서 최대 순간 풍속 시속 227km(초속 약 63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태풍의 반경은 대만 대부분 지역을 덮을 수 있는 320km에 달하며, 영향권이 이틀 가까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북상에 따라 대만 교통당국은 22일 국내선을 중심으로 총 125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일본에서도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스카이마크 등 주요 항공사가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 등 남부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100여 편을 취소해 1만 1천여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대만 해안 지역에는 6m가 넘는 파도가 몰아칠 것이라는 경고 문자가 발송됐으며, 타이베이 인근 북부 산간 지역에는 최대 1,000mm(1m)에 가까운 폭우가 예보됐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산간이나 해안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태풍은 대만과 일본 인근 해역에서 진행 중이던 미일 합동 군사훈련인 ‘킨 소드(Keen Sword)’에도 차질을 주었다. 지난 19일 개막한 킨 소드 훈련에는 미군과 일본 자위대 대원 5만 6천 명을 비롯해 필리핀, 호주 등 5개국 전력이 참가해 상륙 작전과 미사일 방어 훈련 등을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미군 측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일별 훈련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샴피는 대만 북동부 해상을 지나 중국 연안 방향으로 북상한 뒤 일본 남부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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