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의 한 극빈층 남성이 4명의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58명의 자녀를 키우며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우루즈간주에 거주하는 무하마드 사데크(Muhammad Sadeq) 씨는 지금까지 70명이 넘는 자녀를 낳았으나 이 중 14명이 사망하고 현재 58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막내 자녀는 생후 3개월에 불과하다. 사데크 씨 가족은 진흙으로 지어진 집에서 문과 창문 대신 얇은 천을 드리운 채 좁은 공간에서 6~7명이 이불 한 장을 나눠 덮는 등 극심한 빈곤 속에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대부분 맨발로 지내며, 땔감을 살 돈이 없어 종이와 플라스틱 조각을 주워 밥을 짓는 실정이다.
사데크 씨는 중고차 매매업소에서 차 한 대를 팔 때마다 수수료로 받는 약 1,000아프가니(약 38만 2천 베트남 동)가 유일한 수입원이다. 자녀 수가 너무 많아 이름조차 다 외우지 못해 평소 그저 “얘야”나 “아들아”라고 부르며, 식사 때 사람 수를 세어보고 나서야 아이가 빠진 것을 알거나 딸의 결혼식에서 신부 이름을 잘못 부르기도 했다. 그는 예언자 무하마드의 신도를 늘리기 위해 다산했으나 스스로 무책임한 아버지였음을 인정했다.
아울러 사데크 씨의 아내 4명 모두 13~16세의 조혼(조기 결혼) 연령에 그와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시기의 임신과 연이은 출산은 산모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했으며, 감염병과 보건 미비로 인해 결핵, 백일해, 홍역 등으로 여러 자녀가 목숨을 잃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20~24세 여성 중 400만 명 이상이 18세 이전에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2026년 들어 어린 신부가 매매되는 조혼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인 사데크 씨는 이렇게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삶이 고달플 줄 알았다면 아이를 많이 낳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녀들의 식량 지원과 교육 기회를 위해 정부와 자선단체의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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