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의 한 고물상에서 폐화학물질 용기(가스통)가 누출되어 55명이 독성 염소(Clo) 가스를 흡입하고, 이 중 8명이 중증 폐 손상을 입어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하노이시 똠띰(Thường Tín)현 상푹(Thượng Phúc)면에 위치한 한 고물 수거 가구에서 발생했다. 방치된 화학물질 용기에서 유독성 염소가스가 누출되면서 인근 주민을 포함해 총 55명이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환자들은 백마이(Bạch Mai) 병원에 9명, 싼뽈(Xanh Pôn) 종합병원에 13명, 똠띰 종합병원에 나머지 인원이 분산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백마이 병원 독성중독센터 응우옌 찌중 응우옌(Nguyễn Trung Nguyên) 센터장은 중독 환자 중 7명이 염소가스 흡입으로 인한 호흡기 자극과 중증 폐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가스통에 직접 노출된 50세 고물 수거업자는 급성 호흡곤란과 다발성 장기 부전을 일으켜 인공호흡기와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를 동원해 긴급 회복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 두 번째 중증 환자인 37세 남성 역시 급성 폐 손상과 함께 양쪽 안구 결막·각막 2도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싼뽈 종합병원에 입원한 13명(어린이 8명, 성인 5명) 중에서는 호흡부전과 중증 폐 손상을 입은 12세 어린이 환자의 상태가 집중 치료 후 다소 호전되어 경과를 관찰 중이다.
하노이시 보건국은 사고 직후 시 당국에 보고하고 관내 병원에 긴급 이송 및 치료 지침을 내렸다. 백마이 병원 역시 독성중독센터, 중환자실, 호흡기 내과, 안과, 소아과 등 관련 부서를 총동원해 응급 회진 및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진은 염소가스가 눈이나 호흡기의 습기와 만나면 염산(HCl)과 강력한 산화물질을 형성해 점막과 심부 조직을 파괴한다고 설명했다. 노출 초기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수 시간 후 급성 폐 손상이나 호흡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으며, 회복 후에도 기도 협착이나 시력 저하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출처가 불분명한 화학물질 용기를 임의로 절단하거나 해체하지 말고 즉시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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