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외국인들이 철도 금속을 도난했다는 내용을 담은 가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4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외국인 혐오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의 사이버 보안업체 ‘콘스텔라 세큐리티 재팬(Constella Security Japan)’이 조사한 결과, X(옛 트위터)와 유튜브 등에서 4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해당 영상은 2025년 8월 아랍권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영상으로 일본 철도나 절도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일본 내 일부 계정들이 아랍어 설명을 “외국인에 의한 금속 도난”이라는 허위 자막으로 바꿔 유포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허위 정보가 극우 정치 세력의 세력 확장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우선주의’를 내세운 극우 정당 참정당(Sanseito)은 지난 2월 중의원 조기 선거에서 기존 2석에서 15석으로 의석수를 늘렸다. 또한 지난 8월 이바라키현에서 발생한 논 수문 밸브 도난 사건의 경우 온라인상에서 외국인의 소행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으나, 경찰 수사 결과 91개의 밸브를 절도한 혐의로 31세의 현지 일본인 건설 노동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일본 내 법무성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체 수형자 중 외국인 비율은 6.6%이며, 올해 1월 1일 기준 외국인 주민 수는 40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한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심각한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을 겪는 일본에서 외국인을 무분별하게 범죄자 취급하는 가짜 뉴스가 확산될 경우,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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