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소 15분 자녀에게 온전히 투자하라”… 베트남서 ‘부모가 싫다’ SNS 그룹 폭증에 전문가 제언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10. 1.

베트남에서 소셜미디어(SNS) 상의 ‘부모가 싫다’라는 페이스북 그룹 회원 수가 이틀 만에 5배로 폭증하며 파장이 일자, 교육 심리 전문가가 부모들의 감시와 비난 대신 자녀와의 진정한 소통과 경청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그룹 ‘나는 부모가 싫다(I Hate My Parents)’의 회원 수는 지난 9월 28일 4만 명에서 30일 아침 기준 약 20만 명으로 급증했다. 해당 그룹에는 부모의 권위적인 통제, 비난, 소통 부재에 대한 청소년들의 불만과 고충이 주로 게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성인들과 부모들이 대거 유입되어 “공부나 하라”, “부모 은혜도 모른다”며 비난을 쏟아내거나 자녀의 가입 여부를 조사·감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교육학 석사이자 심리상담가인 르엉 융 난(Lương Dũng Nhân)은 부모의 감시와 조사 방식으로는 자녀를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 스웨덴 연구진(마가렛 커, 호칸 스타틴)이 14세 청소년 1,1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인용하며, 부모가 자녀에 대해 파악하는 대부분의 실제 정보는 감시나 질책이 아닌 자녀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 ‘자발적으로 털어놓는 이야기’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업과 활동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도 부모의 자랑거리인 ‘금빛 트로피’처럼 취급받아 상처받았다는 한 학생의 사례를 전하며, 가정 내 청소년들의 외로움과 비인격적 대우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난 상담가는 부모들에게 온라인 그룹에서 자녀를 추적하려 하지 말고, 매일 최소 15분 동안 자녀가 선택한 활동(체스, 레고 조립, 영화 감상 등)을 함께하며 온전히 시간을 할애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성공이나 성과뿐만 아니라 자녀가 하루 중 가장 힘들고 외로웠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자녀 마음속의 거부감을 애정으로 바꾸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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