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주택 구매자들이 높은 집값과 협소한 공간을 피해 외곽 및 신도시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롭테크 플랫폼 밧동산(Batdongsan)이 최근 발표한 2026년 2분기 부동산 소비자 심리 조사 결과, 호찌민시 설문 응답자 1,000명 중 69%가 합리적인 가격에 넓은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외곽이나 신도시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면적이 좁고 가격이 높더라도 도심 지역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실수요자의 72%는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최우선 고려 요소로 꼽았다.
이러한 소비자 심리 변화는 공급 및 수요 구조 개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이전에는 호찌민시가 신규 분양 아파트 물량의 60~85%를 차지했으나, 2024년 이후에는 이 비중이 20~40%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신 구(舊) 빈즈엉(Bình Dương)성, 떠이닌(Tây Ninh)성, 동나이(Đồng Nai)성 등 인접 지역으로 신규 공급과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 베트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호찌민 수도권 신규 아파트 물량의 약 80%가 구 빈즈엉 지역에서 공급됐다. 올해 하반기에도 약 22개 프로젝트에서 8,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대부분 동부 권역과 빈즈엉에 집중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호찌민시가 다중심 도시 발전 모델로 진입함에 따라 단순한 지리적 거리보다 이동 시간과 교통 연결성, 생활 인프라 수준이 주택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곽 지역 역시 대규모 도시 개발과 고급화 바람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BRE 조사에 따르면 인프라와 편의시설이 완비된 복합 도시 프로젝트의 전매가(thứ cấp)는 ㎡당 평균 8,400만 동으로 단독 프로젝트(6,400만 동)보다 높게 형성됐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DKRA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아파트 가격은 구 빈즈엉 5,300만~7,600만 동, 동나이 약 5,200만 동, 떠이닌 4,800만 동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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