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서부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WA)주 일대에서 상어 공격에 따른 사망 사건이 잇따르자 현지 당국이 이례적으로 해당 상어에 대한 포획·사살 명령을 내렸다.
호주 공영 ABC 방송·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WA주 주도인 퍼스의 유명 해변 소렌토 비치에서 수영하던 63세 남성이 백상아리에 물려 숨졌다. 이번 사건은 WA주에서 이번 주 두 번째로 발생한 상어 공격 사망 사건이자, 올해 들어 세 번째 희생자를 낸 사고다.
한 목격자는 ABC 방송에 두 남성이 함께 수영하던 중 한 명만 해변으로 돌아왔으며, 물속에서 “피가 흥건하게 퍼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상어가 피해자를 “마치 물고기를 다루듯 이리저리 내던지며 공격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시민들은 길이 약 2.5m의 상어를 목격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WA주에서 한 해에 3명이 상어 공격으로 사망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재키 자비스(Jackie Jarvis) WA주 수산부 장관은 WA주 해양경찰이 상어를 목격하고 “이번 사건에 관련된 상어로 분명히 식별했다”면서 해당 상어를 포획·사살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자비스 장관은 이번 공격의 예외적인 상황과 상어가 초래하는 위험을 고려한 이례적 조치라고 설명하며, WA주에서 상어 사살 명령이 내려진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비스 장관은 “백상아리는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종”이라면서 해당 상어 외의 모든 백상아리 등을 살처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국은 상어 포획에 쓰이는 부유식 낚시 장비를 바다에 설치했으며, 퍼스 주요 해변을 일시 폐쇄하고 경찰 보트와 헬기를 동원해 해당 상어를 수색 중이다. 또 해수욕객 보호를 위해 드론을 이용한 감시 활동과 상어 위치 추적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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