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가 발표한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하노이(Hà Nội) 오피스 시장에 약 7만3,000㎡의 임대 가능 면적이 새로 공급되면서 시내 전체 공급 총량이 196만㎡로 늘어났다. 신규 공급은 주로 떠이호떠이(Tây Hồ Tây) 지구에 위치한 A등급 프로젝트 Oriental Square와 IFC 두 곳에서 비롯됐다. 흡수율은 약 50%로, 3만7,000㎡ 이상이 임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A등급 공급 확대에 따라 해당 등급의 평균 공실률은 28.3%로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B등급도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긴 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공실률이 2.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 측면에서 A등급은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해 월 ㎡당 29.5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프로젝트의 조기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사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임대 조건을 제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B등급 평균 임대료도 소폭 하락해 월 ㎡당 14.8달러를 기록했다.
CBRE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들의 신중한 심리가 임대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무실 면적 확장 수요는 주로 정보기술(IT)·금융·은행·보험업종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기업 JLL도 유사한 흐름을 포착했다. JLL에 따르면 신규 공급 물결로 인해 하노이 A등급 공실률은 전년도의 16.5%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 전체 A등급 그로스(gross) 임대료는 ㎡당 약 100만 동(VND)으로, 도심 외곽 신규 프로젝트의 낮은 임대가가 전체 평균을 끌어내리며 분기·연간 기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 속에서 JLL은 각 시행사들이 입주율 최적화를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임대 인센티브 강화와 유연한 임대 조건 제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