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분기 베트남 주요 은행들의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이익 성장세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군인은행(MB)은 분기 세전이익 9조 5,000억 동을 돌파하며 업계 선두권의 저력을 과시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와 실적 발표를 통해 MB, ACB, VP뱅크, 남아은행(Nam A Bank)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1분기 경영 실적이 윤곽을 드러냈다.
MB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세전이익 9조 5,000억 동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했다. 은행 단독 이익은 8조 8,666억 동으로 15.3% 증가했다. 신용 성장은 3.3%를 기록해 대출 잔액 1,146조 동을 달성했으며, 매출은 전년보다 21.5% 늘어난 22조 8,220억 동으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에만 120만 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총 고객 수 3,620만 명 시대를 열었다.
VP뱅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VP뱅크의 1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한 7조 9,000억 동으로, 연간 계획의 약 20%를 달성했다. 모기업 은행의 이익은 7조 3,830억 동으로 49.4% 늘었다. 특히 신용 규모가 전년 말 대비 10.2% 증가한 1,060조 동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자금 공급에 나섰으며, 총자산은 1,370조 동을 돌파했다.
ACB는 1분기 세전이익 5조 4,000억 동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전 분기 대비로는 대손충당금 설정 기저효과로 56%나 이익이 늘어났다. 신용 성장은 3.2%, 예금 수신은 1% 증가했으며 올해 전체 이익 목표의 24%를 이미 달성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남아은행은 전통적인 신용 대출 외 수익원 다각화 전략이 빛을 발했다. 1분기 세전이익은 1조 6,200억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 이익이 16% 성장한 1,470억 동을 기록했으며, 유가증권 거래 이익은 전년보다 4.6배 폭증한 900억 동을 달성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5%로 전년(19.3%) 대비 크게 개선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1분기 주요 은행들이 신용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충당금 관리와 비이자 수익 확대를 통해 견고한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며 “연초 대두됐던 유동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표들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