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다낭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수족구병(HFMD)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다낭시 질병통제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6일부터 12일 사이 발생한 신규 수족구병 확진자는 215명으로 전주 대비 2배나 늘어났으며 이는 올해 들어 주간 단위 최고치다.
현지 보건 당국은 하이쩌우 동의 빙민 유치원과 탄동비엣 유치원, 호아쑤언 동의냐꼬낭 어린이집 등 시내 전역의 여러 영유아 교육 시설에서 집단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 이 밖에도 깜레, 응우한선 등지에서 산발적인 감염 클러스터가 발견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다낭시의 누적 환자 수는 8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낭 여성아동병원의 응우옌 하이 팅 열대기능의학과장은 “최근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는 아동이 이전보다 3~5배가량 늘었다”며 “매일 50명에서 100명의 어린이가 검진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약 20명은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온 다습한 날씨가 바이러스 증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단체 생활을 하는 보육 시설에서의 위생 관리 미흡이 대규모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낭시 보건국은 각 동·읍별로 수족구병 방역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점검반은 유치원과 보육 시설을 직접 방문해 예방 수칙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소독제와 의료 물자 비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