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o Chi Minh)의 의료진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영상 진단 기술을 활용해 발생한 지 34시간이 지난 중증 뇌졸중 환자를 극적으로 회생시켰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안 115 병원(Gia An 115 Hospital) 신경과 및 뇌졸중 센터의 판 응옥 타오(Phan Ngoc Thao) 전문의 팀은 최근 오른쪽 반신 마비와 언어 장애 증상을 보이며 입원한 50세 남성 환자에게 기계적 혈전 제거술을 시행해 성공적인 회복을 이끌어냈다.
이 환자는 평소 고혈압과 흡연, 음주 습관이 있었으며 이전에 손 저림과 언어 장애 등 전조 증상을 겪었으나 방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하루 전 갑작스러운 안면 마비와 반신 마비 증세가 나타났으나, 가족들은 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믿고 발생 34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발생 24시간이 지나면 뇌 조직의 대부분이 괴사해 수술 실익이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의료진은 인공지능(AI)이 통합된 소마톰 포스 VB30(Somatom Force VB30) 시스템을 이용해 CT 관류 영상(CT Perfusion)을 촬영했다. 진단 결과, 괴사하지 않고 살릴 수 있는 뇌 조직인 ‘반음영 영역(Penumbra)’의 부피가 충분히 큰 것으로 확인되어 즉시 혈관 재개통 술을 결정했다.
판 응옥 타오(Phan Ngoc Thao) 전문의는 뇌혈관이 막히면 이미 괴사한 ‘중심 구역’과 세포가 죽지는 않았지만 기능을 잃은 ‘반음영 영역’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든타임을 놓친 24시간 이후의 사례라 할지라도 첨단 영상 장비로 살릴 수 있는 뇌 조직의 증거를 찾는다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술과 재활 치료를 마친 환자는 현재 사지 마비와 언어 장애가 눈에 띄게 개선된 상태다.
뇌졸중 치료는 발생 후 4.5시간 이내의 혈전 용해제 투여가 가장 효과적이며, 기계적 혈전 제거술은 6~24시간까지 가능하다. 이번 사례는 발생 34시간 만에 혈관 재개통에 성공하며 의학 기술의 진보가 환자의 회복 기회를 넓혔음을 보여주었다.
의료진은 뇌졸중 예방을 위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균형 상실, 시력 저하, 안면 마비, 팔다리 힘 빠짐, 언어 장애 등 뇌졸중 조기 징후를 알리는 ‘비 패스트(BE FAST)’ 규칙을 숙지하고 증상 발생 즉시 응급실로 향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성공 사례는 골든타임을 넘긴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