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1일 밤 베트남 남딘 티엔쯔엉 경기장에서 열린 2027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베트남이 말레이시아를 3-1로 완파하자,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들이 양국 축구의 실력 차이를 인정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일 말레이시아 주요 매체들은 베트남의 완벽한 승리와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수비 불안을 집중 보도했다.
베트남은 이번 승리로 아시안컵 예선 F조에서 6전 전승, 승점 18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2027년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경기 직후 말레이시아 일간지 ‘하리안 메트로(Harian Metro)’는 “말레이시아 호랑이가 베트남을 상대로 어떠한 이변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고 평했다. 특히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수비의 허술함이 실점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들은 베트남의 높이와 결정력에 혀를 내둘렀다. 하리안 메트로는 전반 6분 도 주이 마인의 선제골과 후반 응우옌 쑤언 손의 연속 헤더 골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수비수들이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 다른 매체인 ‘베리타 하리안(Berita Harian)’은 이번 패배가 피터 클라모프스키 감독 부임 이후 8경기 무패 행진 끝에 당한 첫 패배라는 점에 주목하며 “조직력이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전했다.
베리타 하리안은 베트남의 경기 운영 방식을 ‘냉정하고 효율적’이라고 묘사했다. 이 매체는 “베트남은 많은 기회가 필요하지 않았다. 위험한 순간마다 여지없이 득점으로 연결하는 모습이 우리와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며 “이번 경기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사이의 수준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증명한 품격 있는 승리였다”고 인정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마칸볼라(Makanbola)’ 역시 베트남이 경기 초반부터 높은 강도로 경기를 주도하며 짜임새 있는 공격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가 압박을 가한 순간도 있었지만, 베트남의 규율 잡힌 수비 시스템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결국 브라질 귀화 선수 엔드릭 도스 산토스의 페널티킥 만회 골은 ‘체면치레’에 불과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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