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에서 ‘이상하다’거나 ‘주의가 산만하다’는 평을 듣는 생활 습관 중 일부가 사실은 높은 지능과 뛰어난 인지 능력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심리학자들은 인지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독특한 습관으로 ‘의도적인 공상’과 ‘혼잣말’을 꼽았다. 사회적으로는 부정적으로 인식되기도 하는 이러한 행동들이 실제로는 두뇌가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첫 번째 습관인 ‘의도적인 공상 (Daydreaming)’은 흔히 집중력 부족이나 기강 해이로 오해받기 쉽다. 그러나 2025년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능동적으로 공상을 즐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문제 해결 능력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상하는 동안 뇌의 통제 네트워크와 상상력 네트워크가 동시에 활성화되면서 흩어져 있던 정보들이 연결되어 혁신적인 아이디어 (Idea)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잠시 ‘연결을 끊는’ 행위는 오히려 두뇌가 더 넓은 시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돕는 ‘사고의 운동’과 같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특징은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혼잣말’ 습관이다. 작업 도중 계획을 읊조리거나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는 행위는 심리학적으로 ‘메타인지 (Metacognition, 자신의 사고 과정을 인지하는 능력)’의 도구로 평가된다. 2023년 행동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자기 대화는 사고를 체계화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행동 단계로 전환하는 ‘인지적 틀’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뇌는 감정을 조절하고 복잡한 외부 자극 속에서도 목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지능이 높은 이들은 이러한 혼잣말을 통해 뇌의 혼란을 정리하고 논리적인 질서를 부여하는 경향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습관들이 지적 우수성의 징표가 될 수 있지만 이를 의식적으로 통제하고 활용할 때 비로소 장점이 된다고 조언했다. 마크 트래버스 (Mark Travers) 심리학 박사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 후 10~15분 정도 뇌가 자유롭게 연상할 수 있는 공상 시간을 주거나,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타인에게 설명하듯 소리 내어 말해보는 것이 지적 효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러한 습관이 현실 도피나 무의미한 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높은 자기 인식을 유지하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