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모금에 간은 비상근무 돌입… 알코올 대사의 과학적 이유

술 한 모금에 간은 비상근무 돌입... 알코올 대사의 과학적 이유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2. 6.

술이 입에 닿는 순간부터 인체의 화학 공장인 간은 모든 정상 업무를 중단하고 알코올이라는 독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6일 (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알코올은 인체에 유익한 영양소가 아닌 제거해야 할 독소로 인식되기 때문에 간은 이를 처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간이 본래 수행해야 할 지방 대사와 에너지 생성 업무가 뒷전으로 밀리면서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알코올 대사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간에 있는 알코올 탈수소효소 (ADH)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 (Acetaldehyde)라는 물질로 분해한다. 아세트알데히드 (Acetaldehyde)는 알코올보다 독성이 훨씬 강하며 숙취, 안면 홍조, 메스꺼움 등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이후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 (ALDH)가 이를 비교적 안전한 아세트산 (Acetate)으로 다시 분해하여 체외로 배출하게 된다.

문제는 간이 이 독성 물질들을 처리하는 동안 지방산의 산화 과정이 중단된다는 점이다. 간이 알코올 분해에만 매달리면서 분해되지 못한 지방들이 간세포에 쌓이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발전한다. 전문가들은 간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에는 한계가 있으며, 쉬지 않고 술을 마시는 행위는 간에 가혹한 연장근무를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또한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는 많은 양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소모되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의료진은 간의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주 후 최소 48시간에서 72시간의 금주 기간이 필수적이며, 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알코올 농도를 희석하고 배출을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베트남과 같은 동양인의 경우 아세트알데히드 (Acetaldehyde)를 분해하는 효소가 유전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아 소량의 음주에도 간이 받는 타격이 훨씬 클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주량을 과신하기보다 간이 보낼 수 있는 피로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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