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관세 압박과 중국과 경쟁 격화에 직면해 시장 다각화를 노리는 유럽연합(EU)이 호주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EU 전문 매체 유락티브는 EU와 호주가 진행 중인 FTA 협상이 농업 분야 이견만 해소되면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될 수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올로프 길 대변인은 돈 패럴 호주 통상장관이 내주 브뤼셀을 방문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FTA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 대변인은 “양측이 협상 중이다. 항상 그렇듯이 협상의 민감한 단계에서 진전은 실질적인 내용에 좌우된다”며 “EU는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한 전략적 파트너인 호주와 관계 강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세프초비치 집행위원과 패럴 장관은 이번 회동에서 농업 부문 견해차를 좁히고 FTA를 타결짓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장관급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오는 15일 폐막하는 뮌헨안보회의 직후 나흘 간 호주를 찾아 호주와 FTA를 확정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호주 매체 더나이틀리는 전했다.
EU 집행위원회 측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EU와 호주는 2018년 FTA 협상을 개시했으나, 호주가 EU에 쇠고기와 양고기 수출 쿼터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2023년 타결 직전 단계에서 결렬됐다.
이 문제는 여전히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EU 농민들은 호주와 FTA가 유럽 농민의 희생을 기반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미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과의 FTA를 놓고도 농민, 유럽의회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EU는 협상 개시 25년 만에 지난 달 중순 메르코수르와 FTA를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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