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거의 지나가고, 이제 1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문득 한 해가 저물어간다는 생각에 12월을 뜻하는 ‘December’의 어원이 궁금해졌습니다.
찾아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서양력의 기본인 로마 달력에서 12월은 본래 없던 달이었다고 합니다. 고대 로마에서도 봄을 한 해의 시작으로 봤기에, 봄에 시작하는 첫 달부터 가을에 해당하는 열 번째 달까지만 이름이 있었고, 겨울의 두 달에는 원래 이름이 없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나머지 두 달에도 이름을 붙이면서, 그 두 달을 일 년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달로 정했습니다. 1월(January)과 2월(February)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두 달이 나중에 일 년 중 가장 앞자리로 오면서 기존 달들이 두 칸씩 뒤로 밀렸고, 추운 겨울에 새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12월 ‘December’의 어원인 ‘Decem’은 라틴어로 10을 뜻하고, ‘-ber’는 ‘번째 달’이라는 의미입니다. 원래 10월이었던 것이 1월과 2월이 앞서 들어오면서 두 달씩 밀려 오늘날의 12월이 된 것입니다.
지구라는 작은 우주먼지에 사는 우리인류에게 생존과 문명발전을 위한 역법을 재는 일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1년이 365일이고, 한 달이 28일에서 31일 사이라는 것은 지난 1만 년간 축적된 경험을 통한 합의의 결과입니다. 현재 우리가 쓰는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ar)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류 달력의 역사는 계산 오류를 수정하고 윤달 문제를 해결하며 계속 변화해온 과정입니다. 지금의 12월은 본래 10월이었다가 두 달이 연장되면서 생겨난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현대인들은 새롭게 생긴 두 달의 시간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1년이 10개월이었다면 할 수 없었을 막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연말연시를 조금이라도 연장해줬으니까요.
홍수와 이상기후, 그리고 관세 이슈로 얼룩졌던 2025년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편집부의 데스크톡도 이번 호와 다음 호, 딱 두 글만 남았습니다. 이제 유종의 미를 거둘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발행되는 549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심정으로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549호에서 만나실 이야기들
비즈 인터뷰
지난 17년간 베트남에서 POS 사업을 개척해온 송한POS(Songhan POS) 홍승협대표를 만났습니다.
세무 체계가 변화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자영업자 분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도 담았습니다.
메인 기사
2025년 베트남 10대 뉴스를 선정해 올 한 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했습니다.
스페셜 리포트
10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되고 있는 50년 만의 베트남 사상 최악의 홍수를 심층 분석했습니다.
교육
하노이에 소재한 미국계 국제학교 세인트폴(Saint Paul American School)과 호찌민 2군 투티엠(Thu Thiem)에
위치한 호주국제학교 AIS(Australian International School)의 다가오는 이벤트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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