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제로’ 쌀 재배로 수익 급증”

남부 메콩델타 지역 농부들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새로운 쌀 재배법으로 수익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른바 ‘저탄소 쌀 재배법’은 농부들의 수익을 31%나 증가시키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 31%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Vnexpress지가 9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말 100만 헥타르 규모의 저탄소 쌀 재배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농부들의 비용을 20% 줄이고 수익을 5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탄소 쌀 재배법의 핵심은 물 관리와 비료 사용량 조절이다. 기존의 논을 항상 물에 잠기게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건조한 기간을 두는 방식으로 바꾸고, 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줄인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수확량은 오히려 9%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농부들은 처음에는 새로운 방식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끼엔장성의 농부 보민치에우 씨는 “처음에는 이해도 잘 안 되고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실제로 시도해본 결과 수익이 크게 늘자 농부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베트남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배출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100만 헥타르의 저탄소 쌀 재배지에서 연간 1억 달러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모델이 성공하려면 대규모 농지와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소규모 농가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농부들과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메콩델타 지역의 물류 인프라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메콩델타 지역의 농업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농업전문가들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를 평가했다.

 

Vnexpress 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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