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도시계획, 교통체증·침수 반복…전문가 “설계도와 현실 간 괴리 구조적 문제”

베트남 도시계획, 교통체증·침수 반복…전문가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Cafef
날짜: 2026. 10. 8.

급격한 도시화와 기후변화 속에서 기존의 정적인 도시 계획 방식이 현실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빅데이터와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첨단 기술과 동적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도시 계획’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민끄엉(Hán Minh Cường) 베트남 AIST 건설과학기술연구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기존 도면이나 종이 기반의 도시 계획이 지닌 가장 큰 한계로 ‘낮은 적응력’을 지목했다. 20~30년 뒤의 미래를 내다보고 수립되는 도시 계획은 승인 시점에 정지된 모델로 관리되는 반면, 실제 토지 이용과 인프라 투자, 건축 인허가 등은 매일 일어나는 연속적 과정이기 때문에 현실과의 간극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끄엉 원장은 단순한 문서 관리를 넘어 도시의 수명 주기를 지속적으로 관여하는 ‘과정 관리’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IS를 도입하면 토지 현황과 법적 규제, 인프라 정보를 하나의 공간 플랫폼에서 통합 조회할 수 있어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IoT 센서로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와 기상·교통 빅데이터를 AI 및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과 연동할 경우, 도시 침수나 도로 정체 등 복잡한 도심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최적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보의 디지털화와 실시간 업데이트는 도시 개발의 대표적 난제인 토지 보상 및 수용(GPMB) 과정의 갈등을 완화하는 핵심 열쇠로 제시됐다. 사업 경계와 토지 이용 규제, 보상 단가 및 진척도를 지도상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력을 관리함으로써 주민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끄엉 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현장 지식을 제공하고 계획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동적 공동 창조’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끄엉 원장은 베트남 당국이 법령(Decree 269/2025/NĐ-CP)과 시행규칙(Circular 16/2025/TT-BXD, 43/2025/TT-BXD) 등을 통해 도시 정보 모델(CIM)과 GIS 데이터 구축에 대한 법적 기준을 갖춘 만큼, 각 지자체가 구체적인 도시 문제를 파악한 뒤 GI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시범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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