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순 원료 공급국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장 신뢰 회복과 고부가가치 브랜드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째(Tuổi Trẻ)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현지 커피 생산자 황 꽝 히엔(Hoàng Quang Hiển) 씨는 인공 향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순수 로스팅 커피를 맛본 고객이 강한 자연 향 때문에 오히려 향료 첨가를 의심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생산자의 품질 향상 노력과 소비자의 신뢰 사이에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로부스타의 정체성이 원두 품질과 오래된 재배지, 농민들의 숙련된 경험, 그리고 핀(Phin) 필터 추출로 대표되는 독창적인 커피 문화의 결합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베트남 커피 산업이 생산량 증대와 글로벌 공급망 통합에는 성공했으나, 대부분의 원두가 단순 원자재 형태로 수출되어 로스팅과 브랜드화, 최종 소비자 접점 창출은 해외 시장에서 이뤄지는 한계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재배지 단계에서부터 완숙 체리 수확 및 적절한 가공·보관 지침을 마련하고, 품질 향상이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기관과 관련 협회가 생산 이력 추적제와 명확한 품질 기준을 확립하고, 기업들은 단순 원자재 판매를 넘어 심층 가공 및 자체 브랜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콜롬비아나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와 고유의 문화적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국적 브랜드를 구축한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베트남 커피 산업이 연간 수출량 수치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베트남 이름을 건 브랜드 제품이 글로벌 소비자에게 얼마나 선택받고 국가와 농가에 실질적인 가치로 남는지 평가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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