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5월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영국인 승객 1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난기류로 인한 생리학적 충격이 심장마비를 유발했다는 영국 법원 검안 결과가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이번(Avon) 시체검안관 법원의 피터 해로잉(Peter Harrowing) 부검안관은 9월 23일 열린 심리에서 영국인 승객 제프 키친(Geoff Kitchen·73)의 사망 원인에 대해 “항공기 난기류에 따른 생리학적 영향이 심장마비를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퇴직 보험 전문가인 키친 씨는 관상동맥 질환 이력이 있었으며, 영국 브리스틀에서 실시된 2차 부검 결과 관상동맥 죽상경화증과 난기류 충격에 따른 심장마비가 사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2024년 5월 21일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보잉 777-300ER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 3만 7천 피트에서 강한 난기류를 만나면서 발생했다. 싱가포르 교통안전조사국(TSIB) 조사에 따르면 여객기는 4.6초 만에 178피트(약 54m) 급강하했으며, 이 과정에서 키친 씨가 좌석에서 튕겨 나가 옆자리의 아내 린다(74) 씨 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키친 씨가 숨지고 56명이 중상, 2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여객기는 태국 방콕에 비상 착륙했다.
한편 싱가포르 교통안전조사국은 지난 5월 19일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난기류를 유발한 폭풍우 구름이 기내 기상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과정에서 척추 골절 및 두부상을 입은 아내 린다 씨는 법무법인을 통해 싱가포르항공을 상대로 영국 고등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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