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인 라오까이성 사파(Sa Pa)에 콘크리트와 철근 없이 흙과 물, 전통 농경 방식으로만 형성된 ‘121층 푸른 타워’가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특별한 ‘121층 타워’의 정체는 사파 국도 4D호선 인근 산비탈을 따라 펼쳐진 ‘부룽숭(Vù Lùng Sung) 다락논’이다. 수백 년 전부터 고산지대 주민들이 경사면을 깎아 물을 대며 벼를 재배해 온 곳으로, 산골짜기 개울가에서 시작해 구름 속 높이까지 121개의 층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이 다락논은 미국 여행 전문지 ‘트래블 앤 레저(Travel and Leisure)’ 독자들이 선정한 ‘아시아 및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다락논 7곳’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부룽숭 다락논은 물을 대는 계절에는 빛을 반사하는 물경을, 벼가 자라는 시기에는 푸른 양탄자를 깐 듯한 풍경을, 수확기에는 황금빛 장관을 선사하는 등 농사 주기에 따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사파를 찾는 관광객들의 핵심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독특한 자연 및 문화 경관에 힘입어 사파의 관광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공식 집계에 따르면 사파를 찾은 방문객 수는 2024년 460만 명(관광 수입 15조 5,000억 동)에서 2025년 500만 명 이상(관광 수입 19조 5,000억 동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한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이 사파를 방문했다.
특히 2026년 9월 2일 베트남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사파 국가관광지구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약 15만 50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3성급 이상 숙박시설의 객실 가동률은 95%에 달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가 발표한 2026년 초 데이터에서도 사파는 아시아 100대 인기 여행지 순위에서 전년 대비 15계단 상승한 5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관광 명소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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