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다낭 산악 지역의 한 산 정상에서 심각한 균열과 함께 대규모 산사태 징후가 포착되어 산기슭 마을 주민 13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30분경 웅선(Hùng Sơn)면 퍼를라이(Pơrlai)산 정상부에 깊은 균열이 생기고 쓰러지는 나무가 급증하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가리(Ga Ry) 변방경비대 소속 대원 25명과 현지 당국은 산기슭에 거주하는 커투(Cơ Tu) 소수민족 40가구, 총 133명의 주민과 가재도구를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시켰다.
대피한 주민들은 구 가리면 인민위원회 본부, 면 경찰서, 지역 학교 및 변방경비대 피난시설 등 견고한 시설에 분산 수용됐다. 경비대 측은 비상 비축 미곡 200kg을 지원하는 한편, 군의관을 파견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의약품 제공 및 감염병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퍼를라이산의 균열 및 슬라이딩 구역은 해발 1,430~1,450m 고지대에 위치하며, 표면의 낙엽층 아래 지하 토사 및 암석이 대규모로 유실되면서 불규칙한 함몰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응우옌 푹 뜨엉(Nguyễn Phúc Trường) 가리 변방경비대 정치위원(중좌)은 지난 9월 초 폭우 당시 처음 발견된 균열이 21일 오후 들어 신규 균열 증가와 함께 급격히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경비대 측은 음력 설(뗏)까지 우기가 계속되어 산사태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주민들이 장기간 임시 거주를 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 당국은 대피 주민들의 장기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1.5개월 전부터 신규 재정착지 조성을 위한 산지 절토 및 부지 정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가리 변방경비대는 관할 구역 내 17개 산사태 위험 지역을 지정하고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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