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자신의 답이 틀릴 가능성을 감지하고 경고하는 기술을 연구해 온 베트남 출신 컴퓨터 과학자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10일 워싱턴 주립대학교(WSU)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WSU 조교수로 재직 중인 황 쫑 응이어(39) 박사가 NSF의 ‘신진연구자 지원 프로그램(CAREER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응이어 박사는 향후 5년간 약 60만 달러(한화 약 8억 2천만 원)의 연구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응이어 박사의 핵심 연구 과제는 AI 시스템의 ‘불확실성 추정’이다.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나 자율주행차, 의료 진단 도구 등에서 AI가 잘못된 정보를 자신 있게 내뱉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AI가 스스로 “이 답변은 부정확할 수 있다”고 사용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응이어 박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I가 결과를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언제 부정확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며 “이는 의료나 자율주행 시스템처럼 안전이 직결된 분야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하노이 출신인 응이어 박사는 베트남 명문인 호찌민 국립대학교 부설 영재고등학교와 호찌민 자연과학대학교를 거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박사후연구원과 아마존(AWS) AI 랩의 시니어 연구원을 거쳐 2023년부터 WSU에서 AI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그의 부친 역시 베트남 AI 연구의 권위자인 황 반 끼엠(Hoàng Văn Kiểm) 전 정보기술 교수협의회 의장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응이어 박사의 스승인 호찌민 영재고의 쩐 남 중 부교장은 “AI가 세상을 재편하는 시기에 베트남 지성이 글로벌 과학의 주류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