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 달러(한화 약 1,5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대만의 TSMC에 이어 두 번째로 거둔 쾌거다.
10일 로이터 통신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서울 증시에서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1,500조 원(약 1조 300억 달러)을 넘어섰다. 미국 증시에서 AI 관련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한 데 따른 동반 상승 효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전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2% 급등하며 시장 지수인 코스피(KOSPI) 상승률(5.4%)을 크게 웃돌았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으로서 AI 시장 확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록 달성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 가운데, 인텔 등 미국 내 주요 AI 관련주들이 강한 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일제히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함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AI 메모리 분야의 기술 경쟁력이 향후 시가총액 유지 및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