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수도 호찌민(TP HCM)시가 2030년까지의 미래 도약과 2045년 비전 실현을 위해 250개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전 세계 투자자들을 향한 대규모 구애에 나섰다. 하이테크와 혁신성장, 녹색 경제를 키워드로 내세운 이번 리스트에는 수조 원대 규모의 교통 인프라와 신도시 개발 계획이 대거 포함됐다.
20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최근 ‘2026~2030년 단계 투자 유치 프로젝트 목록’을 담은 결정문을 승인했다. 이번 목록은 시의 중장기 발전 방향에 맞춰 주택, 산업, 교통, 의료, 교육 등 총 9개 핵심 분야로 세분화됐다.
특히 교통 분야에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메가 프로젝트들이 눈에 띈다. 붕따우-바리어-푸미를 잇는 3호선 철도 사업(약 127조 6,450억 동)과 벤탄-안하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1호선 연장 사업(약 86조 5,210억 동), 그리고 4순환도로 건설(약 14조 830억 동)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 및 환경 분야에서는 1,000ha 규모의 VSIP 5 산업단지를 비롯해 탐르엉-벤깟, 남사이공 등 대규모 하수처리 시설 건설이 포함됐다. 주택 분야에서도 3·4순환도로를 따라 조성되는 대규모 신도시와 사회주택 프로젝트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호찌민시는 이번 프로젝트들을 통해 연평균 10~11%의 경제성장률(GRDP)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1인당 소득을 1만 4,000~1만 5,00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연간 약 120조 동의 막대한 투자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재무국을 필두로 투자자 지원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호찌민시는 올해 초부터 IIP(산업생산지수)가 전년 대비 14.6% 증가하고 관광 매출이 125조 동을 돌파하는 등 강력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개된 프로젝트들은 단순한 건설 사업을 넘어 호찌민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자산”이라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 공개와 행정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