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의 대표적 여름 휴양지인 서호(Ho Tay) 물놀이공원이 개장 첫날부터 수천 명의 인객을 불러모으며 본격적인 여름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이색적인 해양 테마를 도입하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하노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주식회사(HASECO)에 따르면, 지난 18일 문을 연 서호 물놀이공원에는 개장 첫날에만 약 6,000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최근 하노이를 비롯한 북부 지역의 최고 기온이 35~37도에 달하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공원은 ‘여름 해상 여정(Hải trình mùa hè)’이라는 컨셉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입구부터 곳곳에 해적선, 보물지도, 산호초, 해양 생물 조형물 등을 배치해 마치 하노이 도심 속에 바다를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파도풀 구역에서는 DJ 공연과 화려한 조명, 물줄기가 어우러진 이벤트가 펼쳐져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용객들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도 눈길을 끈다. 공원 측은 개장 첫날 9만 8,000동이라는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는 24일까지 키 0.9m 이상의 모든 방문객에게 15만 동(약 8,000원) 균일가 입장료를 적용한다. 이 티켓 한 장으로 무제한 물놀이 시설 이용은 물론, 샤워실과 튜브 대여, 각종 예술 공연 관람까지 모두 가능하다.
방문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친구들과 함께 공원을 찾은 호아이 안(Hoai Anh, 21) 씨는 “첫날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 놀이기구 하나당 15분 정도 줄을 서야 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분위기가 활기차서 즐겁다”고 전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온 대학생들도 온라인 예매를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됐다. 공원 곳곳에는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구조대원들이 상시 배치되었으며, 수심이 깊은 구역에는 눈에 띄는 경고 표지판과 수심 안내가 설치됐다. 다중 슬라이드, 튜브 슬라이드 등 스릴 넘치는 국제 표준 규격의 놀이 시설들도 사전 안전 점검을 마치고 이용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레 티 지앙(Le Thi Giang) HASECO 총지배인은 “하노이 심장부에서 바다를 체험하는 듯한 에너지를 선사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다가오는 훙왕 기일(Giỗ Tổ)과 4·30 해방기념일 연휴에도 다채로운 공연과 미니 게임으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 서호군에 위치한 서호 물놀이공원은 6.4헥타르 규모의 현대적인 수중 엔터테인먼트 복합 시설로, 지난 20여 년간 수도 시민들의 여름철 ‘해방구’이자 서부 지역 관광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