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 남은 음식 먹은 35세 임신부 리스테리아균 감염으로 끝내 사망

냉장고 속 남은 음식 먹은 35세 임신부 리스테리아균 감염으로 끝내 사망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4. 12.

냉장고 속 남은 음식을 먹은 35세 임신부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어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외신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거주하던 이 여성은 평소 절약하는 습관으로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남은 음식을 꺼내 먹은 뒤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단순 위장염으로 생각했으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결과 리스테리아균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뱃속의 아이를 잃었으며, 산모 또한 3개월간의 집중 치료 끝에 35세 생일을 이틀 지나고 세상을 떠났다.

일명 ‘냉장고의 살인자’로 불리는 리스테리아균은 토양이나 물, 익히지 않은 육류 등 자연 환경에 널리 서식하는 박테리아다. 일반적인 세균이 번식을 멈추는 영상 4도의 냉장실에서도 느리게 증식할 수 있으며, 영하 20도의 냉동실에서도 최장 1년까지 생존할 수 있는 강력한 내냉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홍콩 보건보호센터에 따르면 잠복기는 3일에서 90일에 달하며, 감염 후 1~2주가 지나면 열과 두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가공육, 즉석식품,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등이 주요 감염원으로 꼽힌다.

의료 전문가들은 임신부의 경우 면역력이 크게 저하되어 일반인보다 리스테리아균 감염 위험이 10배 이상 높다고 경고한다. 이 균은 태반을 통과해 태아를 직접 공격할 수 있어 조산이나 유산, 태아 사망을 유발하며, 무사히 태어난 신생아에게도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통계적으로 임신 초기와 중기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생존율은 각각 0%와 29%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다행히 리스테리아균은 열에 약해 60~70도에서 10~15분간 가열하면 사멸한다. 따라서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은 반드시 다시 뜨겁게 데워 먹어야 하며, 조리 기구의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와 채소용 칼과 도마를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임신부는 조리되지 않은 샐러드나 초밥, 소프트 치즈 등 위험 식품 섭취를 피해야 한다. 감염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므로 냉장 음식을 먹은 뒤 원인 모를 발열이나 태동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과거 식이 이력을 알리고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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