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o Chi Minh)시가 교통 체증 완화와 환경 오염 감소를 위해 이달 중 모든 거주자를 대상으로 버스 요금 무료화를 추진한다. 2일(현지시간) 호찌민 시 건설국과 운송 당국에 따르면, 시정부는 전 시민 무상 버스 이용 정책을 최종 확정하고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교통 감독 업무를 담당하는 건설국은 현재 기술적, 재무적, 운영적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오는 4월 20일경 열릴 예정인 시 인민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제출할 계획이다. 부이 호아 안(Bui Hoa An) 건설국 부국장은 현지 매체 뚜오이쩨(Tuoi Tre)와의 인터뷰에서 “정책이 통과되면 승인 후 약 10일 뒤부터 본격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주 내로 버스 요금 전면 보조금 지급을 위한 예산 추계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요금 무료화로 인한 이용객 급증에 대비해 초기 단계에서 버스 운행 용량을 최소 30% 늘릴 계획이며, 현재의 인프라로 최대 50%의 승객 증가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호찌민 시는 심야 버스 서비스 확대도 검토 중이다. 다만 심야 운행은 예산 상황에 따라 추후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또한 시민들의 버스 이용 편의를 위해 보도 정비 및 버스 정류장 접근성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유관 부서가 협력하여 보도 위 장애물을 제거하고 보행자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도심 혼잡을 줄이라는 시 지도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당국은 전 시민 무료 버스 운행에 연간 약 7조 동(약 2억 6,6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호찌민 시는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특정 계층에 대해서만 무료 승차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연간 약 1조 7,000억 동(약 6,500만 달러)을 지출하고 있다. 일반 버스 요금은 회당 5,000동에서 7,000동 수준이다. 이번 파격적인 무료화 조치가 오토바이가 주된 교통수단인 호찌민의 교통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노이(Hanoi) 등 타 대도시에서도 이번 정책의 성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