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연료난에 전 세계 항공 비상… 러시아 영공 뚫린 중국만 ‘나홀로 특수’

중동發 연료난에 전 세계 항공 비상… 러시아 영공 뚫린 중국만 '나홀로 특수'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30.

전 세계적인 항공유 부족 사태와 중동 분쟁으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노선 감축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 영공을 통과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진 중국 항공사들이 유럽 노선을 대폭 증편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31일 항공 분석업체 OAG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은 올여름 시즌 유럽행 노선을 전년 대비 약 2,900회 추가 편성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증편의 핵심 동력은 러시아 영공 통과 권한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항공사들이 러시아 영공 이용을 금지당해 중동 등으로 우회하며 막대한 연료비와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중국 항공사들은 직선 항로를 이용해 연료를 절감하고 비행시간을 단축하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에어차이나가 1,120회를 증편하며 가장 공격적으로 나섰고, 남방항공(839회)과 동방항공(654회)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중국의 약진은 전 세계적인 항공유 공급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중동 분쟁 격화 이후 미국 내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2달러에서 4달러로 단 몇 주 만에 두 배 폭등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향후 노선의 5%를 감축하기로 했으며,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역시 1분기에만 각각 4억 달러(약 5,400억 원) 이상의 추가 연료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 세계 항공유 물동량의 약 17%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급감하면서 연료 고갈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은 항공 노선 확대와 더불어 무비자 정책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펜인슐라 호텔 등 중국 내 럭셔리 숙박 시설들은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선진국 기업인과 고소득층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베이징 펜인슐라 호텔의 경우 투숙객 비중이 국내외 5대 5 수준까지 회복되었으며, 미국, 영국, 호주 등지에서 온 고위급 비즈니스 단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KLM 등 유럽 항공사들은 연료 부족과 비용 상승 압박에 직면해 장거리 노선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스칸디나비아 항공(SAS)은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해 오는 4월 약 1,0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캐세이퍼시픽과 콴타스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항공사들도 유류 할증료 인상과 일정 조정을 검토 중이다. 지어학적 리스크가 항공업계의 지형도를 중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타이응우옌성 유치원 ‘병든 돼지고기’ 급식 파문… 아프리카돼지열병·대장균 검출

북부 타이응우옌(Thai Nguyen)성의 한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제공될 예정이었던 돼지고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와 대장균(E.coli)이 검출되어 당국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