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랏의 관문인 리엔크엉 공항이 시설 업그레이드 및 수리를 위해 지난 3월 4일 0시부터 오는 8월 25일 23시 59분까지 약 6개월간 일시 폐쇄됨에 따라 달랏을 찾는 여행객들의 이동 경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람동성 문화체육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공항 폐쇄 기간 약 96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인근 공항을 경유해 육로로 이동하는 5가지 주요 대체 경로가 주목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로는 나트랑(깜란 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하노이 등 북부 지역 여행객들은 깜란 공항에 도착한 뒤 육로로 이동하게 되는데, 가장 대중적인 경로는 칸레(Khanh Le) 고개를 넘는 145km 구간(약 5~6시간 소요)이다. 또 다른 선택지는 나트랑에서 판랑-탑짬을 거쳐 응오안묵(Ngoan Muc) 고개를 경유하는 200km 경로다. 이 노선은 비교적 평탄한 해안도로를 지나며 닌쭈 해변이나 포도밭 등을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응오안묵 고개 구간은 가파른 경사가 많아 숙련된 운전 실력이 필요하다. 풍짱(Phuong Trang)이나 꾹뚱(Cuc Tung) 리무진 등 다양한 버스가 운행되며 요금은 25만~30만 동 수준이다.
빈투안성에서 진입하는 다이닌(Dai Ninh) 고개 및 28B 국도 경로도 있다. 나트랑-깜람 고속도로를 이용해 송루이(Song Luy) 교차로에서 28B 국도로 갈아타는 방식이다. 현재 다이닌 고개 구간은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 서행해야 하지만, 남북 고속도로와 달랏을 잇는 핵심 간선 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개를 넘은 뒤 타히네(Ta Hine) 삼거리에서 20번 국도를 타면 달랏 시내에 진입할 수 있으며, 버스 요금은 나트랑 노선과 비슷하다.
부온마투옷(부온마투옷 공항)을 경유해 2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는 경로도 대안으로 꼽힌다. 약 200~230km 거리로 4~5시간이 소요되며, 락(Lak) 호수와 담롱(Dam Rong) 지역을 지나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다만 일부 구간이 노면이 고르지 않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안개가 짙게 끼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안안(An Anh)이나 꾸엉엠(Cuong Em) 등 침대 버스가 운행되며 요금은 30만~40만 동대다.
마지막으로 호찌민(탄손낫 공항)에서 출발하는 전통적인 육로 경로다. 약 300km 거리로 5~6시간이 소요되며, 롱탄-저우자이 고속도로를 거쳐 20번 국도로 진입하는 노선이다. 바오록(Bao Loc) 고개와 프렌(Prenn) 고개를 넘어야 하지만,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휴게 시설이 풍부해 많은 운전기사와 관광객이 선호한다. 풍짱, 탄부이(Thanh Buoi) 등 대형 운수업체들이 매일 수십 편의 버스를 운행하며 요금은 일반 침대형부터 고급 리무진까지 20만~45만 동으로 다양하다.
리엔크엉 공항의 장기 폐쇄로 인해 달랏 여행의 접근 방식이 육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여행객들은 자신의 일정과 출발지에 맞춰 비행기와 버스를 조합한 스마트한 이동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현지 가이드들은 이동 시간이 늘어난 만큼 여유 있는 일정을 잡고, 안개나 고개 구간 운전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