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식을 하면 당연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질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잘못된 식품 선택으로 인해 오히려 혈중 지질 수치가 치솟는 ‘채식의 역설’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현지시간) 영양 전문가들은 채식주의자들이 육류를 대신해 선택하는 가공식품 속에 숨겨진 ‘포화지방’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실질적인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 “채식이라고 다 안전하지 않다”…포화지방의 습격
중국의 영양 전문가 타 응이 프엉(Ta Nghi Phuong)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채식주의자들이 고기와 생선을 끊었음에도 가공식품이라는 영양적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2026년 미국 식생활 지침에 따르면 포화지방 섭취는 하루 총칼로리의 10%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하루 1,500kcal를 섭취하는 성인이라면 포화지방 제한량은 약 17g에 불과하다. 하지만 흔히 먹는 채식 가공품들은 이 수치를 쉽게 넘어선다.
◇ 채식주의자가 피해야 할 ‘포화지방 블랙홀’ 3종
채식 라면: 튀긴 면과 시즈닝 패킷이 들어간 채식 라면 한 봉지에는 8~13g의 포화지방이 들어있다. 이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최대 76%에 달하는 양이다. 팜유를 사용하지 않은 비튀긴 면을 선택하는 것이 대안이다.
크래커 및 비스킷: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오해하는 크래커 한 팩에는 브랜드에 따라 8~25g의 포화지방이 포함될 수 있다. 무심코 한 팩을 다 먹을 경우 하루 허용치의 148%까지 섭취하게 되어 혈중 지방 수치를 급격히 높인다.
크루아상 및 단빵: 빵을 채식으로 간주하기 쉽지만,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을 내기 위해 다량의 버터나 쇼트닝이 사용된다. 크루아상 한 개에는 5~8g, 크림이 든 빵에는 최대 13g 이상의 포화지방이 들어있다.
◇ “원물 식품 위주의 식습관으로 돌아가야”
전문가들은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채식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가공된 채식’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2026년 최신 지침에서도 초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해야 할 대상으로 분류됐다.
타 응이 프엉 전문가는 “건강을 회복하고 싶다면 과자 대신 과일을, 빵 대신 고구마나 옥수수 같은 원물 식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작은 식습관의 변화만으로도 포화지방 섭취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