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 뚫고 ‘설 귀향’ 사투… 베트남 어부들의 간절한 마지막 출항

거친 파도 뚫고 ‘설 귀향’ 사투… 베트남 어부들의 간절한 마지막 출항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2. 8.

최대 명절인 설 뗏 (Tet)을 앞두고 바다 위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어부들의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가족과의 따뜻한 설연휴를 위해 거친 파도를 뚫고 마지막 출항에 나선 어부들의 사연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현지 매체 타인니엔 (Thanh Nien)은 최근 꽝찌 (Quang Tri)성 끄어비엣 (Cua Viet) 항구에서 제야의 밤 전까지 귀항하기 위해 서두르는 어부들의 긴박한 현장을 보도했다. 평소보다 짧은 일정으로 계획된 이번 ‘연말 출항’은 어부들에게 단순한 조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출항을 앞둔 어부들은 하늘의 기상과 파도의 높이뿐만 아니라 수시로 달력을 살피며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걱정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나 기계 고장으로 인해 제야의 밤까지 육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부들은 이번 조업에서 ‘만선’을 기록해 자녀들에게 새 옷을 사주고 명절 음식을 풍성하게 차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선상에서의 생활은 긴박함의 연속이다. 끄어비엣 항구에서 만난 선원들은 출항 직전 갑판 위에서 간단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장비를 점검했다. 비디-92484 (BD-92484)호의 선장 쩐응옥깜 (Tran Ngoc Cam) 씨는 “연말 조업은 언제나 특별하다”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 마리의 물고기라도 더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밥 먹는 시간조차 아깝다”고 말했다.

어부들에게 바다 위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끼니를 넘어 서로를 독려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신선한 멸치 회와 느억맘 (Nuoc mam) 소스만으로 차려진 소박한 밥상이지만, 함께 거친 바다를 누비는 동료들과의 유대감은 그 무엇보다 든든한 힘이 된다. 빈딘 (Binh Dinh) 출신의 선원 쩐까잉 (Tran Canh) 씨는 “운이 좋으면 고향에서 설을 보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바다 한가운데서 명절을 맞이해야 한다”며 무사귀환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어부들은 조업 중에도 틈틈이 육지의 가족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그리움을 달랜다. 짧은 통화지만 아이들의 학업 소식과 설 음식 준비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힘든 노동을 견딜 에너지를 얻는다. 선원 응우옌꽁상 (Nguyen Cong Sang) 씨는 “몸은 바다에 있지만 마음은 항상 육지의 집을 향해 있다”며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송년 만찬을 즐길 수 있도록 제발 바다가 잔잔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해 질 녘, 끄어비엣 항구를 뒤로하고 바다로 나가는 어선들의 엔진 소리는 가족을 향한 어부들의 간절한 외침처럼 들려온다. 이들이 명절 전 무사히 돌아와 가족과 함께하는 ‘완전한 설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VnExpress 마라톤 올스타 2026’ 성황

베트남 최고의 마라토너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VnExpress 마라톤 올스타 2026 대회가 8일 하노이 화락 하이테크 파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