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8개월 이상 40도를 웃도는 혹독한 폭염이 지속되는 인도 중부 나그푸르(Nagpur)에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설계의 건물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현지 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는 최근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나그푸르에 건설된 12층 규모의 주거용 건물이 열 흡수를 최소화하고 자연 통풍을 극대화한 설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은 900㎡ 부지에 세워진 고층 빌딩으로, 현지 건축가들은 나그푸르의 가혹한 기후 조건을 고려해 다각적인 열 차단 솔루션을 도입했다.
가장 큰 특징은 각 가구에 배치된 곡선형 발코니와 입체적인 외벽(Facade)이다. 곡선형으로 설계된 외부 층은 강렬한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차양막 역할을 하는 동시에 내부 가구에는 넓은 실외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건물 외벽에 교차 배치된 블록들은 햇빛을 차단하면서도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는 미학적 효과를 낸다.
특히 각 층은 270㎡ 규모로 한 층에 한 가구만 배치했는데, 3개의 침실을 각 모서리에 두고 주방을 나머지 모서리에 배치해 집 전체에 자연스러운 ‘교차 통풍’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에어컨 등 냉방 장치에 대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가 발전을 도모하고, 빗물 수집 및 재활용 시스템까지 갖춰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건축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건축물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극한의 기후 조건에서도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적응형 고층 주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