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마나시현 (Yamanashi Prefecture) 후지요시다시 (Fujiyoshida)가 오버투어리즘 (Overtourism)으로 인한 주민 불편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대표적 관광 행사인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 (Arakurayama Sengen Park) 벚꽃 축제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6일 (현지시간) 소라뉴스24 (SoraNews24)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후지요시다시 (Fujiyoshida)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봄 열어왔던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 (Arakurayama Sengen Park) 벚꽃 축제를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공원은 충령탑 (Chureito Pagoda) 너머로 후지산 (Mt. Fuji)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는 일본의 상징적인 장소다.
하지만 벚꽃 시즌 동안 하루 1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지역 인프라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호리우치 시게루 (Shigeru Horiuchi) 후지요시다 (Fujiyoshida) 시장은 아름다운 경관 뒤에는 시민들의 평온한 삶이 위협받는 현실이 있다며, 시민들의 존엄성과 생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축제를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특히 일부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행동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쓰기 위해 인근 사유지에 무단 침입하거나 주택 정원에 용변을 보는 행위,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이 빈번하게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했다. 또한 인파가 보도를 점령하면서 등하굣길 학생들이 차도로 밀려나는 등 안전 사고 우려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에 따라 후지요시다시 (Fujiyoshida)는 공식 관광 웹사이트에서 축제 명칭을 삭제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중단했다. 축제라는 이름 아래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다만 공원은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며, 시 측은 관광객들이 여전히 방문할 것에 대비해 경비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임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최소한의 관리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례는 엔저 현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의 영향으로 일본 내 유명 관광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오버투어리즘 (Overtourism)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후지요시다시 (Fujiyoshida) 관계자는 관광객 유입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을 지키는 것이 지자체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