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하노이의 관문인 노이바이 국제공항의 혼잡을 해소하고 남부 권역 발전을 이끌 ‘하노이 제2국제공항’ 건립 사업이 구체화됐다. 하노이시는 약 150조 동(한화 약 8조 1천억 원)을 투입해 새로운 항공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베트남 경제 전문 매체 카페에프(CafeF)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최근 승인된 ‘하노이 수도 건설 종합 계획(2026~2045년)’에 제2공항 건설을 포함한 대규모 교통 인프라 확충 안건을 확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하노이 제2공항은 2036년부터 2045년 사이에 본격적인 건설이 추진된다. 이는 현재 연간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는 노이바이 공항의 여객 및 화물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이와 함께 기존 화락(Hoa Lac) 공항과 자람(Gia Lam) 공항도 각각 36조 동, 10조 동을 투입해 업그레이드 및 현대화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하노이시는 제2공항뿐만 아니라 도시 전역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 대수술’에 나선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총연장 약 1,000km에 달하는 14개 도시철도(메트로) 노선을 구축하며, 여기에는 약 1,500조 동(한화 약 81조 원)의 막대한 예산이 배정됐다. 또한 순환 4.5도로와 5도로를 건설해 주변 지방성과의 광역 교통망도 완성할 계획이다.
도로 확장 사업도 병행된다. 하노이와 남부 지방을 잇는 핵심 도로인 팝반-꺼우제(Phap Van – Cau Gie) 고속도로는 폭 130m, 왕복 10~12차선으로 대폭 확장될 예정이며, 홍강을 가로지르는 16개의 신규 교량 건설도 추진된다.
하노이시 당국은 이번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 예산뿐만 아니라 민간 자본과 외국인 직접투자(FDI) 등 총 3,000조 동(한화 약 162조 원)에 달하는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 인프라 확충은 하노이의 도시 공간을 재구조화하고 만성적인 정체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