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사회주택 건설 전문 기업인 황꽌 부동산(Hoang Quan Real Estate, HQC)이 2025년 한 해 동안 9년 만에 가장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주력인 부동산 사업 수익보다는 금융 투자 수익과 부채 회수 등 영업 외 수익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나 ‘불황 속 불균형 성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황꽌 부동산은 2025년 세후 이익 730억 동(한화 약 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가 당초 설정했던 목표치인 700억 동을 상회하는 수치이자,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에 거둔 최대 성과다. 전년도 이익이 약 50억 동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무려 14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주목할 점은 이익의 원천이다. 작년 한 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본업인 분양 및 건설 부문의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었지만, 금융 수익이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560억 동을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협력 사업을 통한 이자 수익이 금융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구체적인 내역이 밝혀지지 않은 ‘기타 수입’ 270억 동과 미수금 회수, 효율적인 관리비 집행 등이 더해지며 장부상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금융 비용은 대출 이자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66% 상승한 320억 동을 기록했지만,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끝에 일반 관리비에서 약 190억 동의 환입이 발생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황꽌 부동산은 2025년 매출 목표를 1조 동으로 잡았으나, 실제 매출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익 목표를 달성하며 재무 구조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들은 “황꽌 부동산이 본업의 부진을 재무적 기술과 부수적 수입으로 메운 형국”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사회주택 프로젝트들의 실질적인 분양 성과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꽌 부동산은 올해도 정부의 사회주택 확대 정책에 발맞춰 관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