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에 5천 원부터”… 하노이 올드쿼터 지켜온 40년 전통 ‘찰밥 맛집’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2. 3.

하노이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올드쿼터(구시가지) 바트수(Bat Su) 거리에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노점 찰밥(Xôi, 쏘이) 집이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화려한 간판 하나 없는 길거리 노점이지만, 대를 이어 내려온 손맛과 푸짐한 인심으로 하노이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 명당’으로 자리매김했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이 노점은 주인장인 항(Hang) 씨가 40년 전부터 운영해온 곳으로 매일 아침마다 50~60kg의 찰밥이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취향에 따라 골라 얹을 수 있는 7가지의 다채로운 고명이다. 돼지고기 조림, 닭고기 채, 베트남식 햄(Chả), 소시지, 달걀조림, 돼지고기 가루(Ruốc)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10~12시간 동안 정성껏 쪄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수제 ‘파테(Pate)’가 이 집만의 비결로 꼽힌다.

가격은 선택하는 고명의 개수에 따라 달라진다. 고명을 2~3개 얹은 일반적인 한 그릇은 약 5만 동(한화 약 2,700원)이며, 7가지 고명을 모두 얹은 ‘풀 옵션’ 한 그릇은 10만 동(약 5,400원)에 달한다. 길거리 음식치고는 다소 높은 가격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5년째 단골이라는 한 시민은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고명이 남을 정도로 양이 푸짐하고 품질이 뛰어나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며 극찬했다.

주인장 항 씨는 “파테의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찰밥 솥 안에 파테 그릇을 넣어 항상 따뜻하게 보관한다”며 맛을 향한 고집을 드러냈다. 수십 년간 플라스틱 그릇을 사용해오다 최근 위생과 편의를 위해 일회용 용기로 교체하는 변화를 주기도 했지만, 정겨운 서비스와 맛은 변함이 없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덤을 얹어주거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 40년 단골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노이 올드쿼터의 아침 풍경을 상징하는 이곳은 새벽부터 정오 무렵까지만 영업하며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포들이 단순한 식당을 넘어 하노이의 길거리 음식 문화와 공동체의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자산이라고 분석한다. 바트수 거리의 고소한 찰밥 향기는 오늘도 하노이의 아침을 활기차게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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