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휴양지인 칸호아성 나짱(Nha Trang)이 광역 교통망 확충과 다중심 도시 구조로의 개편에 힘입어 부동산 투자처로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관광 산업에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주거와 행정, 물류 기능이 결합한 현대적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 투자자들의 자산이 다시 유입되는 분위기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나짱 부동산 시장은 광역 인프라 개선과 체계적인 도시 개발 계획이 맞물리며 새로운 성장 주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나짱과 중부 고원지대, 남부 경제권역을 잇는 고속도로망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물류 및 인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나짱 시정부가 추진 중인 ‘다중심 도시 구조’ 계획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기존 해안가 중심의 좁은 개발축에서 벗어나 남나짱 지역 등을 새로운 행정 및 주거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가치 상승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분양을 시작한 대규모 신도시 프로젝트들은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나짱 시장의 투자 패턴이 과거의 단기 시세 차익 노리기에서 안정적인 ‘자산 축적’과 ‘실거주’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깜라인 국제공항의 확장과 고품질 의료·교육 인프라 확충이 예고되면서, 은퇴 후 거주나 세컨드 하우스로 나짱을 선택하는 고소득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법적 투명성이 확보된 대단지 아파트와 빌라 프로젝트에 자금이 쏠리는 현상도 뚜렷하다.
베트남 부동산협회(VARS) 관계자는 “나짱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거주와 비즈니스가 가능한 복합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 투자와 민간 개발사의 대형 프로젝트가 시너지를 내면서 침체되었던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변동성과 신규 공급 물량에 따른 수급 조절이 향후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짱 시정부는 이번 인프라 확충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해안 경관 보호와 현대적 도시 기능을 조화시켜 나짱을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해양 도시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전문가들은 인프라가 완비되는 향후 수년 내에 나짱의 부동산 가치가 다시 한번 재평가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