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투자 전문가가 베트남(Vietnam) 제14차 당 대회를 앞두고 베트남의 ‘황금시대’가 이미 본격화됐다고 평가하는 기고문을 발표했다고 뚜오이째(Tuoi Tre)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15년 이상 동남아시아와 미국 자본시장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 전략가이자 기관투자 트레이더인 싱가포르인 대런 추아(Darren Chua)는 제14차 당 대회를 맞아 베트남의 성과를 분석한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추아는 베트남에서 12년간 거주하며 싱가포르와 미국 간 기관 자본 흐름을 관리한 경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금융가의 위험 관리 관점과 장기 거주자의 현장 경험이라는 두 가지 시각에서 베트남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제13기 당 대회 임기를 아세안(ASEAN) 최고 성과 국가로 마무리했으며,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02%, 국가 경제 규모 5,140억 달러(약 742조4,200억 원)를 기록했다. 2024년 토지법과 임박한 FTSE 이머징마켓 등급 상향으로 베트남은 ‘전술적’ 투자지에서 ‘구조적’ 투자지로 전환됐다고 추아는 평가했다.
추아는 “2021~2026년 임기는 베트남이 ‘저비용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통합’으로 전환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글로벌 역풍에도 베트남은 세계적 수준의 회복력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기의 결정적 특징은 양보다 질로의 전환”이라며 “국가 경제는 약 5,140억 달러로 확대됐고, 1인당 GDP는 공식적으로 5,000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는 더 이상 단순 조립 라인만 논의하지 않으며, 대화의 주제는 반도체, 디지털 주권, 물류의 대도약으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추아는 2025년 3월 베트남과 싱가포르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을 이 시대의 초석으로 꼽았다. 이는 싱가포르가 아세안 이웃 국가와 맺은 첫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다. 싱가포르는 2026년에도 베트남의 주요 외국인직접투자(FDI) 공급원 중 하나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진전의 실질적 증거로 2026년 공공투자 예산 995조4,000억 동(약 383억 달러)을 제시했다. 정부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병목 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메가프로젝트’ 전략으로 단호하게 전환했다는 것이다.
이 임기의 ‘왕관의 보석’은 2026년 중반 상업 운항을 공식 개시하는 롱타인(Long Thanh) 국제공항이다. 초기 용량 연간 승객 2,500만 명, 화물 120만 톤으로 베트남을 글로벌 항공 지도에 올려놓는 지역 환적 허브다.
이와 병행해 베트남은 2026년 고속도로 3,300km를 넘어서며 산업 후방지와 심해 항구 간 이동 시간을 사실상 절반으로 단축했다.
추아는 베트남 출신 작가 칩 후옌(Chip Huyen)의 사례를 들며 베트남의 ‘지적 소프트파워’ 상승을 강조했다. 그의 베스트셀러 ‘Designing Machine Learning Systems’는 AI 엔지니어링의 글로벌 교과서가 됐다. 추아는 “이는 베트남이 더 이상 단순히 물건을 조립하는 곳이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사고가 탄생하는 곳임을 국제사회에 알린다”고 말했다.
추아는 아세안 4개국(MIT-PV: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과의 경쟁 구도 분석에서 베트남이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실행력’으로 동료 국가들을 앞질렀다고 평가했다. 인구통계학적 우위(중위연령 33.4세 vs 태국 40.6세), 무역 속도(17개 이상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첨단기술 글로벌 공급망 통합), 인프라 속도(2026년 383억 달러 인프라 공세) 등이다.
추아는 “나 자신의 투자 철학이 ‘단기 전술적’에서 ‘장기 구조적’으로 전환했다”며 “2024년 신토지법과 올해 예정된 FTSE 이머징마켓 등급 상향이 확신을 굳혔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사전 자금 조달’ 요건을 제거함으로써 베트남은 국제 금융의 ‘프리미어리그’를 위한 준비가 된 정교한 글로벌 플레이어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14차 당 대회를 앞두고 그 기반을 보면 베트남의 ‘황금시대’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이미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