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4,6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은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귀금속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국제 금 시장에서 금 가격은 전날보다 50달러 오른 온스당 4,635.6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도 5.49% 급등한 91.56달러로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금 가격 상승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표 후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SPDR Gold Trust)가 수일간의 관망세를 깨고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것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연준의 독립성 위협도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최근 자신에 대한 형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파월 의장은 25억달러 규모의 연준 본부 리모델링 프로젝트와 관련한 의회 청문회를 둘러싸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국이 제시한 조사 이유가 연준에 금리 인하 압력을 가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앞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리다며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이란 시위,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교착, 미국의 그린란드 편입 시도, 베네수엘라 정국 불안 등 각지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금 매수 열기가 뜨겁다. SJC사는 이날 금괴 매도가를 냥당 1억6,350만동, 매수가를 1억6,150만동으로 책정해 전일 대비 150만동 올렸다. 금 9999 제품은 매도가 1억6,040만동, 매수가 1억5,790만동으로 140만동 올랐다.
은행 환율로 환산하면 국제 금 시장 가격은 냥당 1억4,748만동 수준이다. SJC 금괴는 국제 시세보다 1,602만동, 금 9999는 1,292만동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은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푸꾸이(Phú Quý) 그룹은 은 매도가를 냥당 351만4,000동, 매수가를 340만9,000동으로 각각 19만9,000동, 19만3,000동 인상했다.
은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를 향해 가고 있지만, 베트남 내 재고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은을 구매하려 했지만, 대부분 2~3개월을 기다려야 물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은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공급 개선 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