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올해 무역흑자 230억 달러를 목표로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쩐 탄 하이(Tran Thanh Hai) 공상부 대외무역청 부청장은 최근 하노이(Hà Nội)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올해 수출 8% 성장과 함께 무역흑자를 230억 달러로 15%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대외무역청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입 관련 법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지방정부 및 유관 기관의 의견 수렴을 통해 기존 지침을 개정·보완 또는 대체할 계획이다.
멕시코 철강 수출과 관련하여, 하이 부청장은 “생산 및 수출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외무역청은 멕시코 정부에 베트남 기업들의 대멕시코 철강 수출 허가 대상 기업 목록에 추가하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며, 멕시코에 대한 섬유·의류 수출 관련 베트남의 약속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규제 조정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현지 철강 산업 보호 규정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당국은 유관 기관과 기업, 산업협회 등과 협력하는 한편, 유라시아경제연합(EAEC)의 섬유 및 의류 수출에 대한 세이프가드 기준치 적용과 관련하여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외무역청은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농업환경부와의 협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신규 시장 개척 협상 및 공식 수출 경로를 통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수출 협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농산물에 대한 공식 수출 협정 체결을 장려하는 것이 포함된다.
또한 대외무역청은 기존 및 향후 체결될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시장 접근 및 원산지 규정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미국과의 공정하고 균형 잡힌 상호 무역 체계 구축을 포함해 체결된 협정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응웬 타오 히엔(Nguyen Thao Hien) 공상부 해외시장개발국 부국장은 “올해 가장 큰 과제는 늘어나는 무역 장벽으로 인한 불안정한 세계 무역 환경 지속”이라며 “많은 수입 시장에서 강화된 검사를 받고 있는 농산물 및 식품을 대상으로 불법 환적 및 원산지 사기 방지를 위한 더욱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EU와 미국 등 많은 경쟁국들이 FTA 협상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기존 시장을 유지하는 동시에 북유럽 지역을 포함한 틈새시장 및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유기농 제품과 같은 특화 제품을 개발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베트남의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9300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17% 증가한 4750억4000만 달러로 202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가공·제조업 상품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며 국내 산업생산의 강력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수출 구조는 가공 제품 비중이 증가하는 동시에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났으며, 품목별로는 △기계류 △섬유 △신발 △목제품 △농림수산물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크게 반등했다. 이어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유럽연합(EU)와 캐나다, 일본 등 수준 높은 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되는 뚜렷한 효과가 관측됐다.
지난해 베트남은 무역수지 약 200억 달러 흑자를 보이며 10년 연속 무역흑자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당국은 “무역수지 흑자는 거시경제 안정과 투자 신뢰도 향상에 기여했다”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현재 무역은 여전히 소수의 주요 시장에 집중돼 있다”며 시장 다변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