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의회 호르무즈해협 봉쇄 의결…중동 정세불안 장기화 우려
베트남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을 직접타격 이후 중동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관련 당사국들에게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팜 투 항(Pham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성명을 통해 “베트남은 중동정세 불안에 따라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관련 당사국들이 핵시설 공격을 포함한 군사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이어 “베트남은 모든 당사국들이 국제법, 특히 유엔헌장에 따라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 국제 인도법,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에 따라 평화적인 수단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외교부의 이번 성명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주요 핵시설인 포르도와 나탄즈, 에스파한 등 3곳에 대한 미군의 공습 완료 소식을 밝힌 이후에 나왔다.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은 22일 이란 공습 작전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는 B-2 스피릿 전략폭격기와 공중급유기 등 125대 이상의 항공기가 투입됐으며 벙커버스터 14발과 토마호크 미사일 20여기로 이란 핵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군의 공습을 받은 이란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에 봉쇄를 의결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