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중부 닥락성 당국이 지역 유명 유적인 ‘코끼리 왕’ 묘소에서 관람객에게 돈을 받고 직접 열쇠를 주어 문을 열고 들어가게 한 부적절한 관람 운영 방식에 대해 긴급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닥락성 문화체육관광국은 5일 부온돈사에 위치한 코끼리 왕 묘소를 임대 운영 중인 닥락 2-9 수출입 유한회사 산하 비엣디엔(Biệt Điện) 호텔·관광 지사에 관람객 서비스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관리사무소 측이 관람객에게 1만 5,000동(약 800원)을 받은 뒤 열쇠를 내주어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 관람하도록 하고, 가이드 동반 시 단체당 20만 동을 별도 요구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업체 측은 1만 5,000동이 사업 계획에 반영된 서비스 비용이라고 해명했으나, 당국은 돈을 받고 열쇠를 관람객에게 직접 넘기는 행위가 비전문적이며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관람객에게 열쇠를 직접 내주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현장에 전담 관리 및 안내 인력을 배치함과 동시에 서비스 범위와 가격을 명확히 게시하도록 명령했다. 또한 유적 소유주인 후손 가문 및 현지 지방정부와 협력해 유적지 보존과 전통 문화적 가치 유지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해당 묘소는 코끼리 왕 후손 가문의 소유로, 비엣디엔 지사가 지난 2025년 8월 관람 코스 연계 및 환경 정비, 유적 보호를 목적으로 임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코끼리 왕’으로 불리는 느투 느쿨(N’Thu Knul, 1828~~1938)은 생전 400~~500마리의 야생 코끼리를 생포 및 순화시켜 국왕으로부터 ‘춘주놉(Khunjunop, 코끼리 사냥왕)’ 칭호를 받은 인물로, 부온돈 지역의 기원이자 코끼리 길들이기 산업의 선구자로 존경받고 있다. 그가 사망한 뒤 조카인 알레오 느쿨(R’ Leo K’ Nul)과 주민들이 므농(M’Nông)족과 라오스 양식을 결합해 조성한 이 묘소는 네 모서리와 상단에 연꽃 봉오리 장식이 특징이며, 현재까지 지역 주민들의 문화와 신앙이 담긴 주요 명소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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