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후에, 세계 10대 ‘탐조 관광 명소’ 선정… 미국 CN 트래블러 발표

베트남 후에, 세계 10대 '탐조 관광 명소' 선정... 미국 CN 트래블러 발표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4. 10.

베트남의 고도(古都) 후에(Hue)가 말레이시아 랑카위, 인도 반다브가르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탐조(Birdwatching) 관광지 중 하나로 꼽혔다. 1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명 여행 잡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N Traveller)’는 지난 7일 여행 전문가들의 독립적인 투표를 거쳐 선정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탐조 명소’ 리스트를 발표했다. 베트남에서는 후에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과거 고령층의 취미로 여겨졌던 탐조 활동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급 리조트와 창의적인 숙박 시설이 결합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후에를 포함한 베트남 중부 지역은 90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18종이 고유종일 정도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후에 인근 바익마(Bach Ma) 국립공원에서는 흰눈썹웃음지빠귀와 같은 희귀종을 비롯해 ‘완벽한 외모’로 불리는 큰부채꼬리드롱고, 화려한 깃털을 뽐내는 태양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후에의 풍부한 생태계와 역사적 배경이 어우러져 탐조가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역 관광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랑코(Lang Co) 지역의 반얀트리 리조트는 최근 투숙객들이 직접 촬영한 조류 사진을 전시하는 ‘버드 생츄어리(Bird Sanctuary)’ 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생태계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고 방문객들에게 탐조 활동에 대한 영감을 주기 위한 시도다.

CN 트래블러는 후에 외에도 34종의 고유종을 보유한 스리랑카의 얄라 국립공원, 케냐의 마사이마라, 에콰도르의 초코-안디노 등을 주요 탐조지로 선정했다. 하노이의 한 관광 전문가는 “후에가 세계적인 탐조 명소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베트남의 생태 보존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전문 가이드 양성과 관찰 시설 확충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후에 당국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바익마 국립공원 일대의 생태 관광 코스를 재정비하고, 국제 탐조 대회 유치 등 관련 마케팅을 강화해 전 세계 탐조가들을 불러모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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