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1,000제곱미터 열대우림… 호찌민 청년들 ‘숲세권’ 카페로 피서

도심 속 1,000제곱미터 열대우림... 호찌민 청년들 '숲세권' 카페로 피서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2.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숨 가픈 도심 생활에 지친 호찌민(Ho Chi Minh) 청년들이 투득(Thu Duc)군 36번 도로에 위치한 대형 ‘열대우림’ 컨셉 카페로 몰려들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방문객들에 따르면, 1,000제곱미터(m²)가 넘는 부지에 조성된 이 카페는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도심 속 ‘오아시스’로 불리며 틱톡(TikTok)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매장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층층이 쌓인 울창한 녹음이 펼쳐진다. 수국이 만개한 돌길을 지나 더 깊숙이 들어가면 이끼 낀 고목과 치렁치렁 내려온 덩굴 식물들이 실제 열대우림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정교한 안개 분사 시스템을 가동해 공기 중의 습도를 유지하고 온도를 낮추어, 외부의 가마솥더위와는 완전히 차단된 서늘한 기운을 제공한다.

카페를 찾은 대학생 응우옌 티 응옥 짜람(Nguyen Thi Ngoc Tram) 씨는 “인터넷 영상을 보고 찾아왔는데, 도심 한복판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놀랍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방문객 팜 티 홍 늉(Pham Thi Hong Nhung) 씨는 “새로운 촬영 장소를 찾다가 방문하게 됐다”며 “다른 카페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각도가 많아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방문객들은 이끼 덮인 나무 옆이나 물 위에 놓인 나무다리 위에서 맨발로 거닐며 사진을 찍는 등 자연과의 교감을 즐긴다. 실내 좌석 구역 또한 전면 통유리를 설치해 숲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마치 멀리 휴양지를 온 듯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이곳은 폭포, 기차 터널, 숲속 오두막 등 다양한 테마 구역을 갖추어 ‘인생샷’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형 식물 컨셉 카페의 유행이 현대 청년들의 심리적 욕구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 환경과 빠른 삶의 속도에서 오는 압박감을 잠시나마 해소하기 위해 ‘단기적 공기 전환’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하노이(Hanoi)와 호찌민(Ho Chi Minh) 등 대도시에서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건축 및 서비스 업계에서도 숲과 물, 빛을 활용한 공간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시 당국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시설 안전과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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